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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2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100주년 기념교회 2005년 7월 17일 이재철목사님 설교 말씀 기록

 

사도행전이라는 책 제목은 헬라어 프락세이스 아포스톨론을 그대로 직역한 것입니다.

우리말 행전으로는 그 단어가 복수인지 단수인지 구별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헬라오 프락세이스는 행위, 행함, 행동을 의미하는 프락세이스의 복수형입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은 이 단어를 인간의 행동을 뜻하는 단수형 Act가 아니라 복수형 Acts로 정확하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한순간의 감정에 의거해서 한번 주님을 쫓는 Act로 그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믿음이란 일상의 삶이 Acts로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때에만 우리의 삶은 이 세상에 주님의 생명을 비추어주는 복음의 화면일 수 있고 이 세상을 살리는 사도 행전일 수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교회를 가리키는 헬라오 엑클레시아를 가르칠 교자와 모일 회자를 써서 교회, 즉 가르치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2000년 교회 역사상 유례없이 성경공부의 열심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교회하면 가르치는 것을 먼저 연상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를 밝혀주는 사도 행전의 첫 머리인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가르친다는 동사 이전에 행하셨다는 동사를 가장 먼저 사용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기 전에 행하셔야 할 것을 먼저 행하셨음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을 가르치려 하기 전에 먼저 주님을 쫓아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야만 합니다.

그때에만 교회는 생명력으로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의 화면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삶이 결여된 성경공부는 소설가 황석영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허한 관념의 유희에 불과하고 크리스찬에게 그보다 더 백해무익한 인생낭비는 없습니다.

 

100주년 기념교회 창립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서 축복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두바이 한인교회의 신철본 목사님의 글도 있었는데 신 목사님의 글은 다음과 같은 기도문으로 끝나고 있었습니다.

백주년 기념교회가 주님께서 주어되시고 사람은 동사가 되는 교회이게 하소서 교회를 단 한 문장으로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교회는 주님을 주어로 모시고 인간은 그 주어와 전적인 종속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크리스찬은 교회의 주어이신 주님의 동사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손과 발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리는 자들입니다.

교회는 오직 주님께서 주어가 되실 때에만 진정한 교회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크고 작은 교회를 막론하고 내홈을 겪지 않는 교회가 드문 것은 바로 이 주어와 동사의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동사는 주어에 종속된 동사의 역할에 충실할 때에만 그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고 또 극대화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양식이 없어서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서 갈함이 아니요 오직 영적 기갈로 인해 시달리던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백주년 기념 교회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주년 기념 교회는 건물이나 제도가 아니라 이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 자신들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이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의 삶에 달려있음을 기억하십시다.

우리 모두 부족하기 짝이 없는 우리를 백주년 기념교회로 불러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이제부터 우리의 삶을 주님 안에서 Act가 아닌 Atcs 사도행전으로 일구어 가십시다.

 

우리 일상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투사하는 위대한 복음의 화면이 되게 하십시다.

교회의 주어 대신 주님을 위해 우리의 손과 발을 우리의 머리와 심장을 우리의 삶을 온전히 주님의 동사로 내어 놓으십시다.

이 길만이 내가 살고 우리가 살고 민족을 살리고 인류를 살리는 길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이를 위해서 주님께서는 한국 교회 행전의 역사적 현장인 이곳 양화진으로 우리를 불러 내셨습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주님, 우리는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미천한 우리를 이곳으로 불러주시고 하여금 100주년 기념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우리의 주어로 모십니다.

우리 자신을 주님의 동사로 내어 놓습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 안에서 이 시대를 위한 사도행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일상의 삶이 주님의 사랑과 생명의 빛을 이 어두운 세상에 비추는 가장 위대한 화면이 되게 하옵소서.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우리를 이곳 양화진으로 불러 내신 주님의 뜻이 예배당 밖 우리 일상의 삶 속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사도행전 1:1-2 '행하시며' 설교 말씀 기록 (1/3)

사도행전 1:1-2 '행하시며' 설교 말씀 기록 (2/3)

 

100주년 기념교회 설교영상 및 음성파일(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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