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2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100주년 기념교회 2005년 7월 17일 이재철목사님 설교 말씀 기록
하나님의 말씀, 사도행전 1장 1절에서 2절 말씀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신약성경 187쪽입니다.
사도행전 1장 1절에서 2절 말씀입니다.
데오빌로 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에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여노라.
아멘.
지난주 초에 모 일간지에 게재되었던 소설가 황석영 선생의 대답 내용 중에 일상의 삶은 가장 위대한 화면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90년대에 5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그는 교도소에서 엄청난 분량의 책을 읽었는데, 일상의 삶에서 일탈한 책 읽기의 결과 그에게 남은 것은 무의미한 관념뿐이었다고 했습니다.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가운데의 책을 읽는 것이 인생의 유익한 독서가 되는 것이지, 삶과 유리되어서 책 읽기 자체만을 즐기는 것은 공허한 관념의 유희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관념만을 추구해서는 혹 어설픈 철학자가 될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소설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소설이란 인간의 삶을 다루는 장르이기에 삶을 떠나서는 소설 자체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상의 삶이 가장 위대한 화면이라는 황석영 씨의 화두는 소설가다운 깨달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소설가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화두입니다.
한 인간이 어떤 인격과 소양의 소유자인지 이 세상에 밝혀주는 화면은 바로 그 당사자의 일상의 삶입니다.
일상의 삶보다 인간의 실상을 보여주는 더 좋은 화면은 없습니다.
크리스천도 예외인 것은 아닙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가 과연 참된 신앙의 소유자인지 밝혀주는 화면은 우리 일상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상태를 보여주는 화면은 절대로 예배당 안에 있지 않습니다.
예배당 안에서는 누구나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확인시켜 주는 화면은 예배당 밖 일상의 삶입니다.
예배당 밖에서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이란 화면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투영된다면 우리는 참된 크리스천인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사실을 간과한 채 신앙과 삶이 서로 교리 상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복음서가 쓰이기 전에, 로마서,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아서와 같은 교리서가 이 땅에 나타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이 세상에 먼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복음서가 무엇입니까?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주님의 삶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삶이란 화면을 통해서 당신께서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인간을 구원하실 구원자이심을 신이 보여주셨고, 바로 그 삶에 대한 구체적인 복음의 기록이 바로 복음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리서는 또 무엇이겠습니까?
로마서와 같은 교리서는 이 땅에서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주님의 삶에 대한 해석입니다.
만약에 주님의 삶이 없었더라면 복음서와 교리서는 아예 존재할 수조차 없습니다.
성경 속에서 복음서와 교리서가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보다 선행되었던 주님의 삶으로 인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특기해야 될 사실은 바로 주님의 삶을 보여주는 복음서와 주님의 삶에 대한 해설서 그 한가운데에 사도행전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서, 사도행전, 교리서 이 순서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행전은 주님을 쫓는 사도들의 행전으로 행전이란 말은 행실행자의 전기전자, 즉 행함의 기록입니다.
바로 이 행함의 기록이 복음서와 교리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을 정말 믿는 자라면 주님을 쫓아 행하여야 하고 그때의 삶의 토대는 성경적 교리, 다시 말해서 성경말씀임을 일깨워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주님을 믿는 우리의 삶은 복음과 교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면이어야 합니다.
바로 우리 일상의 삶이라는 화면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은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보고 만나게 되고 또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삶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일상의 삶이 복음과 교리를 연결하는 사도행전이 될 때에만 우리의 신앙은 공허한 관념의 유리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모판이 될 수 있습니다.
복음서와 교리서 사이에 유다서나 요한계시록이 아닌 인간 행함의 기록인 사도행전이 자리 잡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삶의 동력이 예수 그리스도시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사도행전 1:1-2 '행하시며' 설교 말씀 기록 (2/3)
사도행전 1:1-2 '행하시며' 설교 말씀 기록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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